니혼가(일본화) 1957–2019
가토 히로미쓰
Hiromitsu Kato
벚꽃잎을 수만 장이나 그려 넣은 4미터가 넘는 병풍, 그리고 섬세한 선묘의 세계.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았던 니혼가 작가.

1957년 미야기현 출생. 1982년 다마미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 일본화 전공 졸업, 1984년 동 대학원 미술연구과 석사과정 일본화 전공 수료.
대학원 수료 후에도 왕성하게 제작과 발표를 이어가며, 2000년부터는 연 2회의 개인전을 중심으로 뉴욕, 파리, 마드리드, 서울 등 해외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사이타마현 란잔초의 아틀리에에서, 풍요로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섬세한 선묘의 세계와 벚꽃잎을 수만 장 그려 넣은 4미터가 넘는 병풍 등, 새로운 니혼가의 세계를 계속해서 펼쳐 보였다.
2019년 2월 스페인 살라망카대학 일서(日西)센터에서의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직후인 같은 해 4월, 란잔초의 아틀리에에서 급서했다. 향년 62세.
작품은 유족의 관리 아래 전시와 화집을 통해 계속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실린 작품 이미지와 사진은 허락을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真穂等間》2015 3폭 병풍 지본 수묵 금채 채색 180 × 270 cm
주요 작품
Story
열일곱 살의 가을
모든 것은 열일곱 살의 가을에 시작되었다. 그 만남이 없었다면 니혼가 작가 가토 히로미쓰는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새하얀 종이 위를 검은 선이 달리고, 하나의 세계가 세워져 간다.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동물도, 기이한 식물도, 종이 위의 세계에서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자유가 있었다.
어느 날 어머니가 유치원에 가라고 하자 그는 격렬하게 거부했다. 그림을 못 그리게 되니 싫다며 버티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끝내 화가 났다. “유치원에 가지 않으면 곳간에 넣어 버릴 거야.” 당시 가토 집안의 마당에는 오래된 흙 곳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달랐다. 종이와 연필을 들고 스스로 곳간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해가 질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때부터 도쿄의 미술대학을 목표로 삼았지만, 전공을 정하지 못했다. 당시 그가 아는 회화 기법은 유화뿐이었다. 대학 입시를 석 달 앞둔 어느 날, 그는 센다이의 백화점에서 ‘니혼가’와 만났다. 그것을 본 순간 그는 울었다. 남의 눈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었다. 열일곱 살이 된 그는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은 기법을 찾아낸 것이다.



평가
추상적인 질감의 배경에서 꽃이 튀어나와 열림을 나타낸다. 선은 정확하고 예리하며, 클림트가 그리는 듯한 장식적 우아함을 지닌다.
가토의 이 검정은 아름답다. 결코 어둠의 검정이 아니다. 검정 속에 금과 은이 직관에 따라 옅게 배치되고, 그것이 훌륭한 효과가 되어 벚꽃잎 한 장 한 장을 돋보이게 한다.
지금까지 발렌시아를 찾은 많은 화가 가운데, 환영을 더욱 강하게 전하는 화가다. 서양의 장인처럼 높은 기량을 지니고, 마음속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어 그려 낸다.
뛰어난 기법과 표현력을 지녔으며, 모든 작품에 온 신경이 들어가 있고 공이 많이 들어 있다.
약력
- 1957미야기현에서 태어남
- 1982다마미술대학 미술학부 회화과 일본화 전공 졸업
- 1984다마미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석사과정 일본화 전공 수료
- 1988–2003닛텐, 우에노노모리미술관 대상전 등에 출품
- 2000덴쓰코산 화랑(도쿄)에서 개인전. 이후 연 2회의 개인전 활동을 이어감
- 2009스페인 발렌시아 전시를 계기로 처음 유럽에 감. 현지 평론가와의 만남이 전환점이 됨
- 2011무수한 꽃잎을 그리는 벚꽃 연작을 시작. 선묘 중심의 화풍에서 새로운 단계로
- 2019살라망카대학 일서센터(스페인)에서 개인전. 같은 해 4월 란잔초의 아틀리에에서 급서. 향년 62세











